53RD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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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의 53번째 쿠틔르 컬렉션


이번 쿠튀르 컬렉션은 제 패션 어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하위 문화의 드레스 코드에 대한 헌사입니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가 생애 마지막 20년간 선보인 컬렉션에서 늘 등장하는 네 가지 요소를 선택했고, 이를 제 디자인 미학에 적용하여 발렌시아가의 시그니처인 우아함과 실루엣, 그리고 저만의 스타일 사이를 잇는 가교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7부 슬리브, 실루엣 옆라인과 코쿤 디자인에 집중하는 철학, 화려하면서도 때로는 기이하기까지 한 헤드웨어, 패브릭 혁신까지 총 네 가지 코드가 컬렉션 곳곳에서 활약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일상 생활에 어울리는 의상은 편안한 코쿤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크 스쿠버 새틴으로 안감 처리했습니다. 허리에 묶은 것처럼 보이는 재킷은 트라우저와 결합되어 하나의 의상으로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티셔츠의 프린트는 유화로 직접 그린 그림이며, 플란넬 셔츠는 실크 터피타주 자수로 해석되었습니다. 합성 헤어로 모양을 내고 수작업으로 염색해 완성된 플러시 텍스타일 코트는 제작에 약 두 달 반이 소요됩니다. 맥시 고스 드레스는 블랙 컬러의 업사이클드 글래스 비즈를 사용한 니트웨어 자수로 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의상과 액세서리가 업사이클링되어 뷔스티에와 드레이프로 몸매를 강조하는 트위스트 가운, 그리고 원하는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벨 형태의 볼 드레스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화이트 컬러의 컬럼 드레스는 비닐봉지를 녹여서 업사이클한 소재를 활용해 몸에 밀착되는 실루엣을 연출합니다.


또 다른 드레스는 재단한 부분 없이 블랙 컬러의 레더 한 장 전체로 제작되었으며, 다트나 솔기 없이 거대한 안전핀으로 고정했습니다.


은박지로로 만든 뷔스티에 컬럼은 몸을 따라 구겨지고 밀착됩니다. 또 다른 뷔스티에 드레스는 페이크 퍼 소재로 이루어졌지만, 전통적인 퍼 소재의 패턴 제작 방식을 사용하여 아주 작은 조각들을 헤링본 배열로 재봉했습니다. 수 세기 동안 전해 내려온 자투리 재활용 전통을 모방하여 완성되는 이 드레스는 제작에 7주 반이 소요됩니다.


딥 블랙 컬러의 플록 레더 소재로 제작되어 몸의 곡선을 따라 매끄럽게 밀착되는 세컨드 스킨 드레스는 마치 착용 가능한 주얼리 진열대처럼 보이며, 1960년대의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아카이브 오리지널 네크리스를 매치한 스타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피날레 의상은 단 하나의 이벤트 기간에만, 아주 짧게 존재하는 블랙 컬러의 나일론 드레스입니다. 쿠틔르 아틀리에 팀은 47m의 패브릭을 가지고 몸 위에서 직접 안무를 펼치는 듯한 과정으로 의상을 제작해 오직 단 한 번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크레딧:
수작업 페인팅 - 압델하크 베날루(Abdelhak Benallou)
합성 헤어 플러시 텍스타일 코트 - 개리 길(Gary Gill), 타소스 콘스탄티누(Tasos Constantinou)
헤드웨어 - 니 하오(Ni Hao), 알라스테어 깁슨(Alastair Gibson), 유미 오키타(Yumi Okita)